애완동물들도 기생충에 매우 잘 감염이 됩니다. 우리가 6개월에 한번 구충제를 먹는 것으로 모든 기생충을 완벽하게 해결했다고 말할 수 없듯이, 키우고 있는 애완동물이 매월 정기적으로 동물 병원을 다녀왔다고 해서 기생충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한다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위생적인 환경을 위해 애완동물을 아예 키우지 말아야 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런 생각은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우리는 함께 지내는 식구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고해서 내가 그 바이러스에 옮을까 봐 가족과 헤어지지는 않습니다. 애완동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애완동물은 우리에게 가족처럼 친근하고 정서적인 존재로서 건강하게 오래도록 함께 지낼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애완동물을 나 자신을 돌보듯 깨끗하고, 건강하게, 책임감을 가지고 관리해 주면 됩니다. 살펴 보니 대단히 어려운 일 만도 아닌 듯 보입니다. 훌다 클락 박사는 애완동물에게 사용할 수 있는 그녀만의 구충법을 다음과 같이 제안한 바 있습니다.
1. 파슬리 차
파슬리 두 단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세척한 후 끓는 물 500ml에 3분간 끓여줍니다. 끓인 물이 식으면 파슬리는 건져서 버리고 파슬리를 우려낸 물을 얼음판에 넣어 얼립니다. (파슬리 차를 만들기가 번거롭다면 판매하는 동결건조 파슬리 캡슐을 구매해서 한 꼬집으로 대신하셔도 됩니다.) 하루에 한 번 식사 때마다 이 파슬리 차 얼음을 식사에 섞어 줍니다. 파슬리 차를 마시게 하는 이유는 이 파슬리 차가 신장의 기능을 도와 죽은 기생충으로부터 발생하는 노폐물들을 체외로 빨리 배출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훌다 클락 박사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대부분의 동물들은 이 파슬리 차를 무척 좋아했다고 합니다. 파슬리 차의 복용량은 체중 5KG당 1 티 스푼이며, 애완동물의 중량에 따라 가감하셔야합니다.
2. 흑호두액
파슬리 차를 일주일 동안 먹인 후 둘째 주부터는 파슬리 차와 더불어 흑호두액을 추가해서 식사에 섞어 줍니다. 훌다 클락의 저서에는 사람이 구충을 목적으로 흑호두액을 사용할 때는 고농축 제품을 사용해야하지만, 애완동물에게는 고농축이 아닌 일반 흑호두액을 사용해야 한다고 되어있습니다. 이에 제조사들이 따로 일반 흑호두액을 취급하지 않는 것이 의아하여 직접 문의해본 결과, 훌다 클락 박사가 책을 쓸 당시까지 또 그 이 후로도 한 동안은 고농축 흑호두액과 일반 흑호두액을 따로 나누어 취급한 적이 있었으나, 이후 거듭된 임상실험을 통해 사람과 애완동물 모두에게 고농축 흑호두액을 사용해도 좋은 것으로 통일했다고 합니다. 다만 이미 발간된 책을 업데이트 하지는 않았다고합니다.
위에 차트는 몸무게가 5킬로그램인 애완동물을 기준으로 하는 복용량입니다. 따라서, 흑호두액 역시 각자 키우고 있는 애완동물의 몸무게에 따라 복용량을 가감하셔야 합니다. 키우고 있는 애완동물이 10KG이라면 아래 복용량의 2배를 먹여야 하고 2.5KG이라면 그 반만 주어야 합니다. 계산이 어려우신 분은 키우고 있는 애완동물의 몸무게를 저에게 알려주시면 필요한 복용량을 제가 직접 계산해서 알려 드리겠습니다. 아무리 덩치 큰 녀석이라도 흑호두액은 첫날 부터 정량을 다 주지 말고, 처음 먹는 날은 딱 한 방울만 주시고, 하루에 한 방울씩 더해가며 복용량을 늘려 줍니다. 예를 들어, 15KG 무게의 애완견이라면 첫날 한 방울, 그 다음날은 두 방울, 또 그 다음날은 세 방울, 넷째 날부터는 매일 세 방울씩 주시면 됩니다. 지속적으로 주셔야 하기 때문에 절대로 처음 부터 서두르거나 안 먹는다고 강제로 먹이려 하지 말고, 동물들 스스로가 서서히 자기 몸에 좋은 음식임을 깨닫고, 받아들이고, 배울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주시기를 권해드립니다.
흑호두액은 고양이의 경우 일주일에 두번만 주셔야합니다. 강아지는 매일 줍니다.
어느 단계쯤 되면 애완동물이 토하거나 설사를 할 수 있는데, 적지 않은 경우 기생충을 육안으로 확인하게 되실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발견되는 기생충들은 감염력이 너무 강해서 주인에게 감염될 확율이 매우 놓습니다. 이 경우 절대로 어린아이들에게 배설물을 치우라고 시켜서는 안됩니다. 훌다 클락 박사는 소금과 포비돈 요오드(빨간약)를 배설물에 적당량 뿌린 후 5분간 기다렸다가 치울 것과 아무리 집 밖에서 배설한 경우라도 섣불리 손을 대어 휴지 등으로 짚어서 치우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배설물을 치우신 후에는 반드시 손소독을 해주셔야 합니다. 훌다 클락 박사는 에탄올과 물을 1:4로 섞어서 손 씻기를 권장했으며 절대로 이소프로필 러빙 (rubbing) 알코올이 들어간 제품은 사용하지 말라고 당부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이 일회용 위생장갑을 일상생활에서 찾아보기 어렵던 25년 전에 쓰였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위생장갑을 끼고 배설물을 새어나가지 못하도록 전용 비닐에 밀봉해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잘 버린 후 손을 흐르는 물에 비누로 잘 씻거나 손 세정제를 꼼꼼히 사용해 주시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이 문장은 순전히 제 개인적인 소견이니 전문가와 상의해서 결정하세요 ^^;;;)
3. 쑥
3주째가 되면 파슬리 차와 흑호두액에 쑥 한 꼬집을 더해서 식사를 줍니다. 쑥 캡슐을 구매하셔서 캡슐을 열어서 하루에 한번 한꼬집 분량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몸무게와 상관없이 한 꼬집만 매일 음식에 섞어서 주시면됩니다.
4.크로브
4주째부터는 위의 세 가지 재료 외에 크로브도 한 꼬집 더해서 하루에 한 번 식사에 섞어 주면 됩니다. 크로브 캡슐을 구매하셔서 캡슐을 열어서 덜어서 사용하시면 위생적이고 편리합니다. 몸무게와 상관없이 한 꼬집만 매일 음식에 섞어서 주시면됩니다.